헤어모델 알바후기 (망했어..내머리...)
헤어모델 알바후기
요새 돈독이 올라서, 투잡, 알바 요런 내용들에 관심이 많았더랬죠.
그래서 알바몬, 알바천국에도 가입하고... 꿀알바를 찾아냈습니다.
바로 두상모델(미술(조소)학원)과 헤어모델인데요.
특히 헤어모델은 머리도 하고, 돈도 받는다고 해서 꿀알바라고 하더랍니다.
그런데 제게도 꿀알바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지원서를 몇 군데 넣었더니, 헤어디자이너 한 분이 연락을 해오셨더라구요.
요 알바는 돈을 받지 않고, 헤어커트 시술만 받는 알바였어요.
약속을 하고 약속당일 오전, 신나는 마음으로 쟈*데*쥬 본사로 갔습니다.
쟈*데*쥬 본사는 저희집에서 40분 거리에 있어서 부담스럽진 않았어요.
인상 좋아보이는 헤어디자이너분을 만났습니다.
오늘은 프랑스인 헤어디자이너가 커트 관련 교육을 온다고 하더라구요.
오, 오늘 프랑스스타일의 커트를 받는건가!!라는 기대감!! 오오
오전 9시반, 교육이 시작됩니다. 프랑스어로 꽁뚜, 1번 줄, 2번 줄, 이런 식으로 프랑스어가 막 들려오고, 옆에 한국인 디자이너분이 통역을 누군가 해주시더라구요.
(그사람 여자분이지만 멋있었어요. 헤어도 잘하실것 같은 포스에, 프랑스어도 자유자재로 구사 ㅋㅋㅋㅋ 멋져부러!)
드디어 커트가 시작됩니다.
커트 전 제 머리에요.
긴머리에 층이 별로 없는, 아주 약간의 레이어드가 있는 S컬 펌 머리였죠.
그냥 평범평범 했어요.
커트가 끝나고. 제 머리에요.
음.. 당일엔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드라이로 인해 사자같네용.ㅋㅋㅋ
커트가 다 끝나고 머리가 안정이 된 상태입니다.
아랫층에서 사진한방 찍고 나왔어요. 포트폴리오로 쓴다고 하더라구요.
음 제 후기는요
절대 꿀알바 아니에요ㅠㅠ
교육이 있어서 그랬는지, 더 길고 힘들었어요. 춥기도 하구요.
그리고 전, 알바몬에 '원하시는 대로 해드려요.'라고 써있어서 진짜 그런줄 알았는데
돈받는 입장에서 제 맘대로가 어딨나요.
프랑스인 강사가 와서 머리를 싹둑 잘라버렸는데..
그때 하지말라고 했어야했는데, 왜 내머리 못지켰지.. 자괴감 ㅋㅋㅋㅋㅋ
힝, 머리는 그냥 돈내고 자르는걸로.
공짜로 헤어모델 하러갔다가 낭패봐요.
저 말고도 헤어모델이 8분정도 계셨는데,
머리가 다들 복불복이더라구요 ㅋㅋㅋㅋ
잘 되서 표정 좋은 분도 있는가 하면, 아닌 분도 있고,
자기 머리 사수하시는 분도 있고, 될대로 되라 하며 주무시는 분도 있고.
헤어모델 알바하러 가면 꼭 자기 의견 관철하시고, 헤어사수는 필수에욤 ㅠㅠ
그리고 머리는 그냥 돈 내고 자르는걸로!!!
헤어모델 알바 한 당일에는 머리가 참 예뻐보였는데요,
다음날 다다음날 머리가 주체가 안되더라구요.
레이어드를 너무 많이 쳐놔가지고, 윗쪽머리는 뻗치고 난리...
드라이랑 고데기로 잡아줘야해요ㅠㅠ 힝
다시 파마하러 가야 할까봐요.
헤어모델 알바, 돈 안주면 하지마세요.
돈 줘도 한 번 더 생각해보고 하세요. ㅋㅋ
저말고도 거기에 모델 8분이 계셨는데 표정이 다 다르더라구요 ㅋㅋ
마음에 들어서 웃으시는 분도 있고,
마음에 안들어서 꿍하시는 분도 계시고.
될대로 되라 하면서 머리 자르는 중에 자는 분도 계시고. (용감하닷)
여튼 머리는 돈주고 자르세요.
헤어모델 꿀알바 아님 ㅠㅠ 몇달동안 후회해요 스튜핏입니다.